저는 왜 엠디브릿지를 하고 있을까요?

저도 의대생 때는 미국을 가고자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당시 인터넷을 샅샅이 뒤지면서 정보를 수집하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엠디브릿지라는 플랫폼에서 만드는 강연인 '너도 할 수 있어' 시리즈에서 전달해드리는 정보의 많은 부분은 사실 인터넷 어딘가에 이미 올라와있는 정보입니다.
왜 저는 어디선가 무료로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엮어서 유료 강연으로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저처럼 외국을 나가고자 하는 꿈을 품은 선후배 및 동료 의사들에게 제가 겪었던 두 가지 불편함을 해소시켜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초심자의 입장에서 '외국을 나가서 의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내가 가고자 하는 국가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감을 잡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파편화된 정보 속에서 간신히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뿐이고, 그 그림을 그리기까지도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둘째, 실제로 준비를 하다보면 '비자나 영주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USMLE Step1을 가장 효율적으로 pass할 수 있는 방법이 뭐지?' 등의 구체적인 질문이 생깁니다. 어딘가에 분명히 이것에 대한 팁이 있지만, 그 팁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가 어렵고, 실제 준비를 해나가는 데에도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정보 서칭에 할애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을 기획하고, 그 주제를 가장 잘 설명해주실 수 있는 연사 분들을 모셔서,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연사 분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강연이라는 형태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입문자 입장에서 최소 일주일 이상을 투입해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5시간 내외의 강연에서 얻어가실 수 있도록 강연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스스로 엔트로피의 언덕을 기어올라 현실이 되지 않습니다. 한 강연이 만들어지기까지 저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열정과 자원(돈을 포함하여)이 투자되어야 할까요? 봉사활동만으로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좋은 퀄리티로 오랜 시간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프로젝트는 잘 수행되기 위해 '기업'이라는 형태를 필요로 합니다. 제가 엠디브릿지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아무쪼록 제 강연이 여러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드리고, 나아가서는 여러분들의 인생 설계에 큰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해, 저는 항상 제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주실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배우고 익히고 고민하고 땀 흘리며, 동료 의사 집단에 기여하기를 원하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기업의 형태를 가진 프로젝트인 만큼 당연히 유급 또는 수익 쉐어를 전제로 합니다. [email protected]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P.S. 저는 현재로서는 도미를 미루고, 한국에서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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