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스케일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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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창업자 부부, 미국 어린이들에 9조원 기부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의 창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델 부부(사진)가 미국 내 10세 이하 아동의 금융투자 계좌 종잣돈 지원을 위해 62억5000만 달러(약 9조200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마이클·수전 델 재단에 따르면 부부의 기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데 사용돼, 지난해 이전에 태어난 10세 이하 아동 2500만 명에게 각각 250달러의 초기 투자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델 부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미국인들에게 단순한 저축계좌 이상의 것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계좌는 그들에게 관성과 자신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현명한 투자는 아이들을 위한 투자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 델 부부를 초청해 이들의 기부 발표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를 언급하며 “델 부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기부 중 하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델 CEO는 “여러 미국인 자선가들과 대화를 해왔고,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하리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델 CEO의 재산 추정액은 약 1490억 달러로, 전 세계 부호 10위에 해당한다.

정지연 기자

델이 조단위 기부는 진짜 눈을 의심하게 되네요